인천 대건고 축구부 선수들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남자고등부 축구’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며 달려가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 대건고가 창단 첫 전국체전 우승을 달성했다.

김정우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9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고등부 서울 경희고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선취점을 내준 뒤 후반 반격에 성공해 2-1 역전승했다. 이로써 2013년 인천 대회 준우승의 한을 6년 만에 풀고 창단 첫 전국체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건고는 전반 3분 변준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20분 최준호의 동점골, 16분 뒤 김민석의 추가골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41회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

김정우 감독은 "빡빡한 일정, 대표팀 차출 및 부상 선수 속출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우승까지 이뤄 낼 수 있었다"며 "선수, 스태프 등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정성원(3년)은 "올해 첫 대회 우승에 이어 전국체전 우승까지 시즌 2관왕을 이뤄 기쁘다"며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인천에서 프로 데뷔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대건고의 우승으로 인천구단 산하 유스팀이 같은 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동시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앞서 U-15팀 광성중은 5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축구 남자중학부에서 우승한 바 있다. 대건고는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일정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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