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8년 연속 종합우승에 사실상 실패했다.

 개최지에 부여되는 가산점(2만 점)으로 인해 도는 종합우승을 서울시에 빼앗긴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 점수 차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도의 최종 예상점수가 당초 목표를 밑도는 6만5천여 점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서울은 예상을 뛰어넘는 7만4천여 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폐회를 하루를 앞둔 9일 오후 6시 현재 47개 종목 중 33개 종목이 끝난 상태에서 육상이 종목 28연패, 유도가 21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금 130개, 은 118개, 동메달 115개 종합점수 4만3천658점을 기록, 서울시(5만876점·금 116, 은 120, 동 129)에 6천500여 점 뒤져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도는 이날 배구 여자고등부 결승에서 수원 한봄고가 진주상명여고(경남)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여자일반부 수원시청도 양산시청(경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각각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 남자대학부 단체전 경기대는 창원대(경남)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양궁 남자고등부 단체전 김민서·원종혁·이동민(이상 경기체고)·문균호(수원 효원고)이 한 팀을 이뤄 우승했고, 수영 여자고등부 자유형 100m 이근아(경기체고·55초95)와 볼링 여자고등부 마스터즈 김민희(평택 송탄고·2천180점), 레슬링 남자일반부 자유형 61㎏급 최인상(국군체육부대)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역도 남자일반부 96㎏ 한정훈(수원시청)과 109㎏ 진윤성(고양시청),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급 함상명(성남시청)·남자고등부 핀급 김민서(용인 포곡고), 테니스 여자대학부 개인단식 박은영(명지대) 등도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농구 남녀고등부 안양고와 분당경영고(여)가 준결승에서 충북 신흥고, 서울 숭의여고를 98-84, 76-54로 각각 제치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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