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MICE)’란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및 이벤트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마이스산업을 17대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지정 후 전략적으로 육성해 오고 있다. 경기도에는 수원시·고양시를 비롯한 8개 자치단체가 마이스산업을 추진 중이다. 

 평택시는 2017년 7월 26개 회원사로 마이스산업을 시작했으나 대규모 관광 인프라나 컨벤션 등 마이스 기반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 기업과 20개 산업단지,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인 평택항 등은 평택시 마이스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 준다. 

 평택시가 마이스산업을 시작한 지 만 2년, 햇수로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본보는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산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2018 평택시 포승읍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경기마이스데이 행사.
2018 평택시 포승읍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경기마이스데이 행사.

 # 마이스 얼라이언스 확대 및 역량 강화

마이스산업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인 마이스 얼라이언스는 2017년 시작 당시 26개 회원사에 불과했다. 이후 11개 회원사가 늘어나 올 8월 말 기준 37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를 발굴·확대 및 협력해 나갈 계획으로,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2018년에는 경북 안동을 방문, 1박 2일간 관광두레 프로그램 및 마이스 시설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오는 11월에도 마이스 선진 도시를 방문해 회원사 대상 워크숍 개최 및 우수 사례 벤치마킹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이스 시설과 얼라이언스 회원사 및 관광지 등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 중이다. 홍보영상은 앞으로 시 마이스를 널리 알리고, 마이스 이해 증진 및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대규모 행사, SNS 및 한국지역진흥재단 명품 숍 등을 통해 회원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8월 15일부터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는 미듬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좋은술, 평택예술문화협동조합이 참여해 시 홍보 및 회원사 마케팅에 기여한 바 있다.

# 경기관광공사와 협약 체결, 마이스 공동 추진

시는 2017년부터 경기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이스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마이스 유치 및 개최 지원, 마이스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사업 등이다. 2018년에는 평택에서 ‘경기 마이스 데이’를 개최함으로써 해외 바이어 및 국내 마이스 전문가에게 시 마이스를 홍보한 바 있다.

또 올 9월과 10월에는 온라인 홍보대사와 마이스 전문가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주한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준비 중에 있어 마이스산업을 관광과 연계함으로써 시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마이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해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마이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 외형보다는 내면과 기본에 충실한 마이스 추진 

시에는 현재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3조에 따른 전문 회의시설이 없다. 하지만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과 3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3개 이상을 보유한 ‘준회의시설’은 7개소가 있다.  

준회의시설 가운데 하나인 송탄국제교류센터에서는 2017년부터 ‘국제 포켓볼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시의 마이스 유치 및 개최 지원에 따른 법적 근거는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까지 ‘평택시 마이스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마이스 관련 행사 개최 및 지원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2017년 ‘마이스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마이스 육성 종합계획 수립 방안으로 단기·중기·장기 세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1단계(단기)인 2019∼2020년에는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 분야, 2단계(중기)인 2021∼2022년에는 컨벤션과 이벤트, 마지막 3단계(장기)인 2023∼2027년에는 전시회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이다. 

이처럼 마이스산업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는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단계별·분야별로 시기적절한 추진과 체계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9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 평택시 모습.
2019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 평택시 모습.

#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마이스산업 추진

시는 주한미군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국제도시다.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해외 우호교류도시와의 증진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을 비롯한 평택항 주변의 각종 개발사업과 평택박물관, 평화예술의전당 등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은 마이스 환경 조성 및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스산업과 관련해 정장선 시장은 "최근 마이스산업은 대형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관광 등이 융·복합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향후 지자체와 마이스 유관기관·단체 및 얼라이언스가 상호 협력해 나간다면 평택시 마이스산업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사진=<평택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