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 수집에 나선다.

시는 이달 말까지 개인·단체가 소장한 유물 매도 신청서를 분당구 판교로 판교박물관을 통해 접수한다.

일제강점기 때 성남지역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윤치장·남상목·이명하·남공필·황애덕 선생과 관련한 유물을 중점 수집한다. 3·1운동을 주도한 성남지역 출신 한순회·한백봉·남태희 선생과 삼일절 노래를 작곡한 박태현 선생 관련 유물도 수집 대상이다.

이 외에 성남지역(광주부 포함)의 역사, 문화, 인물, 근대화 과정을 보여 주는 사건기록, 고문서, 지도, 생활용품, 민속품, 생활자료 등을 찾는다.

매도 신청서를 받은 유물은 예비평가회의에서 감정 평가 대상 유물로 선정하면 판교박물관의 유물감정평가회의에서 수집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매입 절차가 완료되면 해당 유물은 시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2024년 말 수정구 신흥동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부지에 시립박물관 건립 시까지 분당구 운중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수장고에 보관한다.

시는 2014년부터 지역 역사와 관련한 유물을 구매, 기증·기탁받아 최근까지 531건, 2천5점을 수집했다. 이 중에는 성남 양영중학교의 학교명을 지은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 1909년 경성지방재판소의 윤치장 의병장 관련 판결문이 포함돼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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