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최지에 주어지는 인센티브(가산점 등)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으며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이 수포로 돌아갔다.

도는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체전에서 금 139개, 은 131개, 동메달 118개로 종합점수 6만4천51점을 획득하며 ‘라이벌’ 서울시(7만7천331점, 금 128·은 126·동 144)에 1만3천280점 차로 밀려 18년 만에 정상을 내줬다.

도는 45개 정식종목 중 육상 종목우승 28연패를 비롯해 유도 21연패, 펜싱 5연패, 하키와 핀수영 각각 3연패, 조정 2연패를 달성했다. 농구와 소프트테니스는 4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골프는 5년 만에, 핸드볼은 6년 만에, 사격은 12년 만에 종목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전통적 강세 종목인 볼링은 2천436점으로 서울시(2천483점)에 불과 47점, 탁구는 1천937점으로 서울시(2천6점)에 69점, 태권도는 1천968점으로 서울시(2천142점)에 174점 뒤지며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역도 여자고등부 76㎏급 김이슬(안산공고), 체조 여자고등부 여서정, 핀수영 남자고등부 김유준(이상 경기체고)이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31명이 2관왕에 올라 모두 34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역도 남자일반부 89㎏급 용상에서 염다훈(한국체대)이 197㎏을 들어 한국주니어타이기록을 세웠고, 사격 여자일반부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김설아(경기도청)가 대회신기록 2개를 작성하는 등 10개의 대회신기록과 1개의 대회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도는 대회 최종일 야구소프트볼 여자고등부 결승에서 고양 일산국제컨벤션고가 광주 명진고에 5-4,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농구 여자고등부 성남 분당경영고도 경북 상주여고를 88-71로 따돌리고 5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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