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가운데 전문가 등이 보조금 신청 사업장을 찾아 설계 적정성 등을 살피고 있다. <서구 제공>
인천시 서구가 대기오염물질을 대폭적으로 줄이기 위한 다양한 ‘클린 서구’ 정책을 펼친다.

10일 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무단 방치된 쓰레기 정비와 생활폐기물 감량, 재활용 증대 등 대기질 개선에 적극 나선다.

구는 노후 대기방지시설 교체지원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41억 원의 개선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올해 신규로 추진 중인 ‘대기방지시설 보조금 설치 지원 사업’은 지역 내 대기배출시설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90%까지 방지시설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2개 사업장 4개 대기방지시설에 2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사업의 확대 추진을 위해 인천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약 41억 원의 추경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8월 사업장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76개 사업장에서 96개 방지시설에 대한 지원 신청서를 제출해 노후 대기방지시설 교체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이 중 교체가 결정된 시설은 최종 58개로 최소 3천200만 원에서 최대 7억2천만 원의 보조금 지원이 확정됐다.

지원 대상 선정 절차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1차 평가는 환경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실사를 실시해 대기방지시설 설계의 적정성, 민원 발생 정도, 업체 개선 의지 등을 확인했다. 2차 평가도 지난달 27일 ‘대기방지시설 보조금 심사단’의 최종 심사가 이뤄졌다.

이번 대기방지시설 보조금 설치 지원 사업으로 대기방지시설 효율 향상을 통한 미세먼지 주범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배출구 먼지 농도는 기존 대기방지시설 대비 4%에서 100%의 저감 효과가 예상되며 먼지뿐 아니라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등의 대기오염물질도 함께 저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사업장 작업환경 개선에 도움을 줘 근로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게 돼 서구 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던 ‘환경오염도시’란 오명을 벗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이번 신규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약 250억 원을 들여 노후 대기방지시설 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오래전부터 환경문제로 고초를 겪어온 서구의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민관 공동의 상생 환경 구축에도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구정목표인 ‘클린 서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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