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지난 11일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우호교류 30주년을 맞아 방문한 일본의 시바타시와 아주 특별한 ‘시민 다도체험’을 진행했다.

시와 시바타시는 1989년 처음 우호교류를 맺고 직원 상호파견 연수, 홈스테이, 체육교류, 다양한 문화행사 등 많은 교류 사업들을 함께 해왔다.

이날 행사는 일본의 다도사범 8명이 직접 일본 전통의 차 문화를 시민들에게 시범을 보인 후 한사람 한 사람에게 예를 갖춰 차를 대접했다.

특히, 시바타시에서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두 구상하고 행사에 필요한 다기세트, 차, 다과 등을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와 시민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줬다.

다카마쓰 리자이몬 일본 시바타시 다도사범은 "현재 한일 관계가 좋지 않아 행사를 준비하고 방문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시민들의 환영과 관심으로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배려해주신 의정부시장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병용 정부시장은 "한일 관계가 경직된 상황에서도 시바타시에서 먼저 의정부 시민의 날 행사를 축하하고, 민간교류 차원에서 문화를 소개하고 나누는 순수한 뜻을 굽히지 않아 함께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민간차원의 문화교류로 얼어붙은 양국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한일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를 위해 시바타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한일 관계 악화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한 바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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