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역 서부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역 서부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코레일 철도 파업 이틀째인 12일 오전 서울역은 파업 여파에 따른 불편이 빚어졌다.

주말인 이날 열차를 타고 나들이를 떠나려던 승객 중 예매한 열차가 취소되거나 운행이 안 돼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다.

파업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는 직장인 김모(31)씨는 "주말 동안 부산에 있는 부모님 댁에 다녀오려고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열차 운행을 안 한다고 해 환불 받았다"고 말했다.

승차권 발매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대부분 열차가 ‘매진’으로 표시됐다.

열차 운행 감축으로 현장에서 열차표를 예매하려던 승객들은 일정에 맞는 표를 사지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역사 내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공지됐고, 같은 내용의 안내도 수시로 방송됐다.

이날 철도노조는 5개 지역본부(서울·부산·대전·호남·영주)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도노조의 요구안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의 노정협의를 요구했다. 

서울 서부역에는 3천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벌였다.

노조는 "오늘 우리는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철도 공공성 강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노정 간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경고했다"며 "철도노동자의 철도개혁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온몸으로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강력한 투쟁태세를 보여주고,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 요구를 국민에게 알리는 3일간의 경고 파업을 진행하겠다"며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합의와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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