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첫 확인 후 20여 일이 지나고 있다. 

포천시는 ASF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관·군 힘을 모아 ASF 철통 방어와 장기화 방지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인구 2천800여 명의 작은 농촌 지역인 포천시 화현면은 면 소재 양돈 농가를 ASF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지역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움직이고 있다.

화현면의 양돈 농가는 모두 7곳,  방역초소도 7곳이다. 

매일 40여 명의 초소근무자가 밤낮 교대로 초소를 지키며 철저한 방역에 힘쓴다. 특히 정남 화현면장은 초소가 설치된 이후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밤낮으로 화현면의 모든 초소를 돌아보며 필요한 것을 챙기고 방역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화현면 주민들의 격려와 지원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특별한 요청이나 부탁이 없었음에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간식 등 위문품 및 기타 초소에 필요한 물품을 앞다투어 지원하며 ASF 방역을 돕고 있다. 

한 주민은 간식을 전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양돈 농가만의 일이 아니다. 내 이웃의 일이고, 내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방역에 나서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현재로서는 필요 물품이나 간식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도울 생각이다"며 ASF 방역 동참 의지를 보였다.

정남 화현면장은 "화현면 주민들이 한마음 되어 ASF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ASF 발병과 관련한 결정적인 원인이나 명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우리는 곧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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