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지난 100일간의 일본 불매운동을 돌아보며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좋은 계기도 마련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예전의 불매운동은 몇 몇 시민단체가 먼저 주도했다면 이번 불매운동은 네티즌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티즌들이 바로 행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활속의 불매운동’을 각자의 SNS 계정으로 공유하면서 더 큰 파급효과를 만들어 냈고, 재치있는 문구와 사진들을 활용해 재미있게 진행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불매운동 결과 일본 맥주, 자동차, 의류, 화장품 등의 판매가 급감했으며, 특히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일본 내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 교수는 경제적인 타격만큼 이번 불매운동의 가장 큰 성과중에 하나를 일본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운동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활발히 펼쳐졌다는 점을 꼽았다.
서 교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이기에 젊은층들이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욱일기 문제 등에 관심을 더 갖게 됐고 실천운동까지 전개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주, 폴란드 등 욱일기 문양을 활용한 상품판매를 한인들이 중지시켰고, 해외 여러 지역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려고 준비하는 등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고자 하는 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처음 시작할때 보다는 불매운동 분위기가 조금 사그라든건 사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국산품 애용’의 중요성을 다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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