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종이신문 시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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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종이신문 시대1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10.14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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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대중 관심사의 바로미터인 ‘유튜브’에 안 보이던 분야의 채널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언론비평의 영역이다. 그동안 시사를 소재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개인 방송은 많이 늘어나면서 익숙해졌다. 최근에는 국민에게 시사를 전달하는 유튜버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2014년 전 국민을 가슴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건’을 기점으로 ‘기레기’라는 단어가 등장한 흐름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시사는 언론의 전유물이었다. 국민은 언론이 고른 뉴스를 일방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었다. 언론이 보여주지 않는 뉴스는 국민이 알기 힘들었다.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 언론이 전달하지 않아도 인터넷 발달로 인해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 오히려 가짜 뉴스까지 판을 치면서 국민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이제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을 요구받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진 사회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도록 뉴스의 맥을 잡아주고 향후 전개될 전망을 날카롭게 내놓는 ‘분석가’로서의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려면 앞서 수반돼야 하는 점이 있다. 올바른 분석을 위한 정확한 팩트 취재다. 언론은 고도로 훈련된 취재 인력을 통해 이러한 과정을 밟아 한층 더 질 높은 뉴스를 제공해야 한다. 언론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팩트 체크 및 심층 기획보도를 강화하는 한편, 달라진 뉴스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동영상 중심으로 뉴스 포맷을 옮겨가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언론 오보가 한두 번 있던 일도 아니지만 세월호 사건을 통해 국민은 팩트 전달 과정이 얼마나 허술하고 형편없이 이뤄지는지를 목도했다. 제 본분을 다하지 못한 언론에 대한 비평이 싹 트기 시작했다. 게다가 언론은 이미 엎어진 일이라고 해도 다시 주워담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일부를 제외하고 오보나 편향성 보도에 대해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언론에게 신뢰를 잃은 독자가 다른 매체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달라진 시대에 누구를 위해 뉴스를 생산하고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1인 미디어가 기존 매체를 뛰어넘어 수만에서 수십만 또는 그 이상을 넘은 구독자수를 확보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이에 맞춰서 기민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존립까지 걱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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