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희 인천재능대학교 마케팅경영과 교수
김덕희 인천재능대학교 마케팅경영과 교수

영업을 하다 보면 실적 증진에 대한 어떤 방법도 없을 막막할 때가 있을 겁니다. 프로모션 비용은 모두 떨어지고, 가망고객의 마음은 경쟁사로 가 있고 주변에 어느 누구도 더 이상 도와주지 않을 때 이런 막막한 때에 과연 어떤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시겠습니까? 이럴 땐 무중생유의 병법을 한 번 떠올리심이 어떠십니까?

무중생유(無中生有)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生)!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은 없다.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 속에도 반드시 길은 있다. 없다고 주저앉지 말고 신념을 갖고 방법을 찾으면 길이 보일 것이다. 뭐 이런 전략입니다. 퇴회(실적감소)에 몰렸을 때 한탄만 한다고 해결 방법이 찾아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답을 찾아내는 것이 무중생유 전략을 이해하는 유능한 비즈니스맨의 행동 방식입니다.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이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 적의 화살 10만 개를 만들어 쓴 것도 무중생유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궁하면 통한다는 ‘궁즉통(窮卽通)’의 정신 자세가 결국 순증(실적증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전략의 철학적 토대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입니다. "천하의 모든 존재는 유(有)에서 나오지만 그 유(有)는 결국 무(無)에서 나오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결국 ‘없음’에서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있음의 유(有)는 없음인 무(無)가 있을 때 성립되는 개념입니다. 유는 무 없이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무중생유의 계책은 세상의 사물은 모두 변화 발전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됩니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겨울이 가면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온다는 자연의 변화 속에서 유(有)와 무(無)의 상생을 본 것입니다. 내가 처한 영업 환경과 조건이 어렵더라도 반드시 그 속에서 새로운 성공의 싹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무중생유’ 철학입니다.

비즈니스 세계는 ‘정글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준비된 곳도 정해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해야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현장(field)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업을 시작한 1986년부터 많이 듣던 격언이며 필자는 이를 위해 출근길에 이런 마음가짐을 갖습니다. ‘오늘도 내 눈앞에는 돈이 지나가고 있다, 이를 잡으려면 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한 건 한 건 실적을 달성할 때마다 수입으로 직결되니 마인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지만 세일즈 서적을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이 후 대학원에 진학, 마케팅에 대한 체계적 이론을 공부하며 국내 최초로 영업실무와 마케팅 이론을 융합한 논문을 발표해 유를 창조합니다. 이런 연유로 3년 전 국내 유일의 비즈니스맨을 육성하는 학과를 자기주도 학습의 원조인 ‘스스로 학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신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과 교육계의 전설이신 이기우 총장의 지원으로 신설해 영업전문가를 절실하게 요구하는 중소, 중견기업의 영업성과 최적화에 일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영업은 주기적으로 실적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침체에서 탈출하느냐입니다. 모든 것이 다 어렵다고 생각됐을 때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무중생유(無中生有)라!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라! 원래부터 있는 것은 없다. 없음에서 있음이 나왔다는 것을 잊지 말라! 영업도 매월 제로베이스(zero base)에서 다시 시작한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 때 가장 많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의 생각을 가진 영업맨이 무중생유의 전략을 통해 우상향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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