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지난 4월 경기도에 제출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행정안전부에서 최종 승인돼 국비 175억 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신규로 확정된 발전종합계획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호원중~서부로나들목 개설사업 등이다.

또 캠프 라과디아 공공청사 확장 이전 및 공원 이전 · 캠프 카일 도시개발, 중금오 국지도로 확장 등 총 12건의 당초 사업 계획도 변경 승인됐다.

‘호원중~서부로나들목 개설’은 호원 나들목과 평화로를 직접 연결해 의정부나들목의 교통 혼잡을 분산시키고, 호원동 지역 주민들의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또한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은 10여 년간 군부대 부지의 방치로 인한 지역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여건 변화에 따른 토지이용계획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공원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지역으로 이전해 공원시설을 분산 배치했으며, 의정부2동 공공청사와 수영장을 포함한 종합 스포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의 경우,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예비군훈련장을 통합·확장함으로써 1970년대부터 사용해 온 훈련장을 이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예비군 훈련장 입지로 단절된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광역행정타운 1구역으로 계획됐던 캠프 카일 일대는 2017년 6월 의정부지방법원, 의정부지방검찰청 이전 불가 통보에 따라 혁신성장센터, 공원, 공공청사를 포함한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 추진한다. 아울러 캠프 카일과 시어즈 사이 ‘중금오 국지도로 개설공사’를 추가해 금오동 일대 교통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시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에 변경 확정된 종합발전계획은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서도 주한미군 공여구역의 균형 발전과 주민복지 증진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 시가 요구한 사항을 원안대로 반영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고진택 균형개발추진단장은 "앞으로 일련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원석인 미군공여지를 보석으로 만들어 100년 먹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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