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강천면은 지난 12일 은행나무길과 함께하는 마을리버마켓을 첫 개장했다.
마을리버마켓은 올해 7월부터 강천면 이장회의 토의에서 안건으로 제시돼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강천섬의 절경인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10월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낼 때 개장하기로 하고 두 달간 준비 끝에 결실을 봤다. 마켓이 열린 강천섬에서는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조각 전시회 ‘견생전’도 마련돼 강천섬의 자연과 어우러진 가을날의 전시회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마을리버마켓 매대는 조각 전시회 맞은편 은행나무길을 따라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했다.
강천섬 마을리버마켓에서는 강천면에서 생산된 쌀, 땅콩, 고구마, 버섯 등 농산물과 들기름, 참기름, 잼, 된장, 간장, 목공예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 달간 매주 토·일요일에 운영된다.
매년 강천섬은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트레킹, 백패킹, 캠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 장소이자, 특히 시월 중순 강천섬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이 절정일 때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이지만, 실제로 강천면민에게는 쓰레기 처리, 주정차 문제 등 불편함을 주는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었다.
김연석 면장은 "강천면 주민과 이장 협의회, 단체장님들과 직원들이 함께 준비한 만큼 첫 단추를 잘 꿰매고 싶었다"라며 "올해는 시범적으로 한 달 정도 진행해보고,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해 최종적으로는 강천면에서 마을리버마켓이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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