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비용부담 놓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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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비용부담 놓고 기싸움
인천-서울-국토부, 사업비·운영비 분담 논의할 자리 마련 예정
시는 "돈 낼 이유 없다"… 서울시, 인천 협약 당사자로 포함 검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1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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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사진 = 연합뉴스
공항철도. /사진 = 연합뉴스

공항철도와 서울도시철도 9호선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 확실시되면서 인천시의 비용 부담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실상 확정된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과 관련해 인천시와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이 사업비와 운영비 분담을 논의하는 자리가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다. 직결 운행 노선이 인천지역을 지나가 인천시민들이 혜택을 보는 만큼 서울시와 국토부뿐만 아니라 인천시도 비용을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직결 운행은 한 대의 열차가 각기 다른 노선을 다니는 방식을 말한다. 이용자는 환승할 필요 없이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은 공항철도 인천공항2터미널역부터 김포공항역(공항철도·서울9호선)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잇는 사업으로 총연장 80.64㎞다. 1일 66회, 3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공항철도 구간은 모든 역에서, 9호선 구간은 급행역에서만 정차할 예정이다. 직결 운행 개시 목표는 2023년이다.

당초 서울시와 국토부는 직결 운행에 필요한 차량 구입비, 전기·신호·통신 시스템 및 차량기지 구축비 등을 나눠 내기로 했다. 총사업비에 반영된 차량 구입비는 6량 차량 8편성 중 국토부 부담인 4편성을 뺀 나머지 구입비 556억 원을 서울시와 국토부가 6대 4 비율로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전기·신호·통신 시스템과 차량기지 구축비 401억 원은 아직 총사업비에 반영되지 않았고, 분담 주체와 비율도 확정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 승인을 완료해야 비용 분담 주체와 운영기관 간 직결비용 및 운영비 분담에 관한 협약이 가능하지만 기재부가 401억 원을 총사업비에 반영하는 ‘직결사업 총사업비 조정안’을 아직 승인하지 않아서다. 기재부는 총사업비를 승인하기에 앞서 해당 비용에 대한 부담 주체를 명확히 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국토부는 직결사업과 관련해 정식 협약을 맺기 전 비용 부담 주체 간 양해각서(MOU)부터 체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천시도 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보고 협의를 거쳐 MOU 당사자로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 측은 인천시민이 혜택을 받지만 사업주체는 국토부와 서울시, 공항철도㈜ 등인 만큼 부담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서 인천시가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에 비용을 투입한 것은 없다"며 "서울시 등으로부터도 공식적으로 사업비를 분담하자는 요구를 받지 않았지만 받더라도 인천이 비용을 부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지만 완전히 의사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인천시 등과 사업비와 운영비 분담에 대해 협의하는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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