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비용 절감 및 친환경적인 운영이 가능한 ‘종이 없는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건축계획과는 지난 6월부터 ‘종이 없는 친환경 건축심의’를 도입해 PDF 등 전자파일을 활용한 위원회를 시행 중이다.

그동안 각종 위원회에서 사용하는 종이 심의자료는 준비 및 폐기 부분에서 불편이 컸다. 심의자료를 출력물 또는 책자 형태로 제작하면서 시간 및 비용이 많이 들었고, 심의 후에는 그대로 폐기해 자원 낭비 등 환경문제가 우려됐다.

시는 이를 개선하고자 건축계획과에서 친환경 건축심의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전면 스크린에 도면을 게시하고, 위원들은 개별 노트북에 저장된 전자파일 도면으로 심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심의 29건을 처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달 내로 심의도서 출력물이 많은 주택녹지국 소관 11개 위원회로 종이 없는 위원회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건축위원회 등 11개 위원회는 연간 250건의 안건을 처리하면서 검토자료 종이 인쇄 및 제본 등으로 8천491만4천 원의 비용을 쓴다.

시는 이들 위원회에 종이 없는 위원회를 도입하면 연간 종이 86만5천 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종이 제작에 필요한 물 865만L 절약, 탄소배출량 2천491㎏ 감축, 30년생 원목 87그루를 살리는 효과도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시범운영으로 보완사항을 개선해 종이 없는 위원회 운영이 가능한 곳부터 차례로 도입하는 등 전체 222개 위원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며 "시가 추진하는 위원회 운영 활성화 계획에 우선 반영해 종이 없는 위원회 시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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