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순환도로 3공구(이천∼오산) 공사로 인해 사찰 기능이 상실될 위기에 처한 용인시 포곡읍 삼계리 용인사 주지 혜홍스님을 비롯한 불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앞에서 이전대책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혜홍스님은 시위 도중 격한 감정을 토하다 두통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혜홍스님과 신도들은 제2외곽순환도로가 사찰 바로 앞을 지나는데도 사업부지에서 제척돼 보상을 받을 수 없는데다, 수십m 높이의 고속도로 법면공사로 인해 조망권 침해와 소음 및 날림먼지 공해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지난달 23∼27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송도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집회를 열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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