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이 재개발과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들썩이고 있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수원지역에 예정된 아파트 물량만 해도 일반분양 기준 4천560가구에 달한다. 이는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물량이다.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총 26개 구역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받은 곳만도 재개발 8곳, 재건축 1곳 등이다. 계획가구 수는 총 1만8천287가구에 이른다.

시는 1970년대부터 경부고속도로와 1호선 전철 개통으로 서울의 기능을 분담하는 위성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호매실 택지개발, 광교신도시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에 장안구·팔달구 등 원도심 지역은 노후 주거지가 됐다. 실제 시 44개 행정동 중 26개 동이 법정 노후주택비율 쇠퇴충족기준(준공 후 20년 넘은 건축물이 50%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구 5개 구역(111-1∼5구역), 권선구 12개 구역(113-1∼12구역), 팔달구 12개 구역(115-1∼12구역) 등 약 260만㎡에 달하는 총 29개 구역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8개 동, 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475가구이며,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팔달115-6구역(팔달 6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팔달115-8구역(팔달 8구역), 권선113-12구역 등도 이르면 연내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중 팔달 6·8·10구역 및 권선 6구역 등은 매교역 주변에서는 재개발이 한꺼번에 추진되고 있다. 팔달6구역은 교동 155-41 일대 13만9천㎡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33개 동, 총 2천586가구가, 팔달8구역은 매교동 209-14 일원 22만2천489㎡에 지하 2층·지상 20층 52개 동, 3천603가구로 시공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정비사업은 인프라가 갖춰진 원도심에 주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수원의 경우 판교·광교 등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한층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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