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리에 투자 양해각서 체결. /사진 = 경기도 제공
고모리에 투자 양해각서 체결. /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포천시가 ㈜한샘과 손잡고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고모리에 디자인 클러스터’ 개발을 위해 의기투합<본보 10월 10일자 1면 보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이영식 ㈜한샘 사장, 노정현 ㈜한샘개발 대표는 1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민관 공동 개발을 골자로 하는 ‘고모리에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고모리에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에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문화를 접목·융합시켜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기반조성비 약 1천400억 원 등을 투입하는 ‘공영방식’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 행정안전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민간기업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전환이 이뤄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포천시가 20%, 한샘개발이 80%를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한샘개발이 개발사업비 100%를 투자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도와 포천시는 산단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 처리하고, 입주기업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샘과 한샘개발은 자금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시행하고 사업 목적에 맞는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약 2천600명의 고용과 1천900억여 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도는 추산했다.

도는 고모리에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민관 공동사업’의 모범적 모델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출자 타당성 조사와 SPC 설립을 완료하고, 산단 실시계획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이어 산단계획 승인 신청, 지구지정 및 지방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2021년 내로 완료하고 2021년 10월께 착공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는 "고모리에는 포천과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과제"라며 "첨단기술도 중요하지만 섬유·가구·패션 등 전통 제조업처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는 산업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경기도 역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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