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경기체고)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내년 도쿄 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여서정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에 오른 선수 중 개인 자격 출전권을 받은 12명 안에 포함됐다.

여서정은 도마 결선에서 독자 기술인 ‘여서정’(난도 6.2점)을 시도했지만 착지 실수로 결선 진출자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림픽 단체전 출전국(12개 나라) 선수들을 뺀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도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 FIG의 방침에 따라 도쿄 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이로써 여서정은 원조 ‘도마 황제’인 아버지 여홍철(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경희대 교수에 이어 부녀가 모두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서정에 앞서 이윤서(서울체고)가 여자부 개인종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체조는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따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8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