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미추홀구청 앞에서 숭의동 옐로우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가 이 구역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석면 피해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14일 인천 미추홀구청 앞에서 숭의동 옐로우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가 이 구역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석면 피해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가 이 구역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석면이 방치돼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14일 오전 미추홀구청 앞에서 ‘숭의1구역 철거 현장 석면 방치에 따른 미추홀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석면 제거 작업 및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과 미추홀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 구역의 본격적인 철거 전 이뤄져야 할 석면 제거 작업이 허술하게 진행된 탓에 철거된 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지난 6월 다시 발견됐으며, 석면 잔재물 처리 작업이 매뉴얼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날림먼지와 석면 덩어리로 인해 호흡곤란과 기침, 피부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구청과 중부지방노동청은 방관하지 말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석면 제거 작업 시 참관 ▶합당한 이주·보상비 마련 ▶생활보호대책 수립 등을 요구하며 구청장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노동청, 구, 산업안전보건공단, 환경공단 등에서 석면이 처리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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