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일명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 벌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5일 군에 따르면 화상벌레는 최근 전국에 나타나고 있으며, 인천에서도 4건의 발생 보고가 있다. 이 곤충은 피부에 닿으면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화상벌레라고 불리며,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주요 서식지이나 최근 국내에서도 늦여름 장마 말기 즈음부터 가을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람과 접촉할 경우 꼬리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피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화상벌레를 발견 시 손이 아닌 도구를 이용해 잡아야 한다. 몸에 붙었을 경우 털어서 날려 보내고, 물렸을 때에는 상처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좋다. 대부분 2주 정도 경과하면 자연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상벌레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충망을 설치해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모기살충제를 뿌리는 방법으로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화상벌레와 관련해 30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에 소독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자체 방역활동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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