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골목길 주차난 해소와 긴급 소방차 통로 확보를 통한 시민 안전을 위해 공공기관,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관내 대형 상가의 부설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부설주차장 공유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의 부설주차장 공유제 사업으로 여유 주차면이 있는 공공기관이나 학교, 교회는 물론 대형 유통상가 등의 부설주차장을 이웃 주택가 주민들에게 무료 또는 유료로 개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롯데마트 구리점(점장 김동호)과 지난 15일 협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11월부터 동구동·인창동 주민의 등록차량에 한해 야간에 롯데마트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17일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시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이나 상가 등에 주차장 시설 개선을 위한 시설비 지원 근거를 마련해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안승남 시장은 "주차장 1면 조성에 적게는 7천만 원 이상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부지 확보도 어려워 공영주차장 건립만으로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부설주차장 공유제 도입으로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공유주차는 야간에 소방차 통행로 확보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생명길이라는 인식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창동 중앙공원 지하에 약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2021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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