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사를 축으로 중앙공원과 평촌공원을 단절 없이 재배치하거나 녹색으로 뒤덮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16일 안양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시청사를 전후로 시민대로와 평촌대로로 단절돼 있는 평촌공원, 미관광장, 중앙공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다 드넓은 공간에서 여유로움과 쾌적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청사 부지 6만㎡와 청사 후방 평촌공원 3만9천㎡, 전방의 미관광장 1만8천㎡, 중앙공원 12만㎡, 평촌대로와 시민대로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형 공원 조성 면적은 28만㎡다. 가로 폭 400m, 세로 폭 860m로 각각 끊겨 있는 상태와 비교해서 4만3천㎡가 더 늘어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청사 뒤 평촌대로는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200m를 폐지해 평촌공원과 연결시키고, 바닥분수를 포함한 수경시설로 만든다. 동절기에도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며 힐링할 수 있는 온실을 새로 설치하고, 바로 옆 평촌도서관과 인접해서 잔디와 정원이 꾸며진다.

특히 가장 큰 단절구간인 시민대로의 횡단보도는 10㎝가량 높여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통과하게 하는 ‘고원식 횡단보도’로 개선된다.

20m에 걸친 대형 횡단보도는 사람 우선 맞춤형 보행환경이 조성된다.

장기적으로는 청사 광장과 미관광장 사이 시민대로 구간을 지하화해 양쪽을 항상 오갈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미관광장 명칭은 문화광장으로 바뀐다. 

현재의 인라인스케이트장, 하키장, 농구장, 운동기구 대여점 등이 중앙공원 가장자리로 재배치되고, 그 자리에는 잔디를 심어 비움의 광장이 조성된다.

2023년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분수대도 신설된다.

또 잔디 주변에는 청소년 음악동아리를 위한 소규모 공연장이 들어서고 파크카페가 선보인다. 시민축제를 비롯해 그간 중앙공원에서 열렸던 크고 작은 축제가 앞으로 문화광장에서 열리게 된다.

중앙 계류시설이 확장되고 맨땅인 다목적운동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린다. 현재의 어린이놀이터는 체험형 놀이공간으로 변신하고 한옥 정자쉼터가 들어선다. 

또 중앙공원으로부터 미관광장, 시청사, 평촌공원으로 이어지는 2.8㎞의 테마산책로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황톳길, 지압길, 맨발길 등이 설치된다.

드넓은 시청사 부지는 시민들에게 돌려준다. 

우선 청사 1층 로비를 24시간 개방하고 북카페와 유아놀이방이 마련된다. 청사 앞 잔디광장을 재정비해 1천400㎡ 규모의 이음광장으로 조성한다. 이음광장은 시 승격 50주년과 미래의 50년, 100년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일부 동호회원이 이용하는 청사 테니스장이 폐쇄되는 대신 시청어린이집을 연계한 놀이시설과 녹지공간이 만들어진다.

시의회 앞 잔디광장 주변의 언덕도 제거돼 개방성 확보와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교통영향평가를 겸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도시관리계획 결정, 예산 확보와 각 구조물 안전진단 등을 거쳐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341억 원이 소요된다.

최대호 시장은 "단절된 구간을 연결시켜 하나의 거대한 도심 속 힐링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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