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이 한국 문화인물로 추앙받고 있는 조선후기 여성 문사 강정일당(1772∼1832)의 고귀한 인품을 기리고자 제정한 제22회 강정일당상 수상자로 분당구 이매동에 거주하는 유혜선(68·성남여류서예가협회 회장)여사를 선정했다. 

유 여사는 6세 무렵 한의사인 조부의 약방에서 붓글씨를 시작해 현재까지 서예가로서 외유내강 성품에 유연함과 강직한 실천력으로 각종 사회활동에서 모범이 돼 왔다. 자녀들에게는 사회에 이바지하는 재목으로 정도를 지키며 욕심 내지 않는 삶을 살도록 훈육했다.

서예예술가로 전통예술인 서예 및 한글 보급을 위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서예가총연합회와 여류서예가협회, 매당묵연회 등 서예단체의 장을 맡아 ‘노인 휘호대회’와 ‘매당묵연회전’을 개최하며 노인들에게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고, 젊은이들에게는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향토문화재 선인들의 얼을 기리는 서예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며 경기도민상(예술)과 시장표창 등을 받았다.

성남문화원은 매년 강정일당의 업적을 기리며 어진 인품과 부덕을 갖추고 지역사회 발전과 향토문화 창달에 기여한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된 여성을 심의·선발하는 강정일당상과 추모백일장인 성남사랑 글짓기대회를 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시청 한누리(3층)에서 열린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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