威無所施(위무소시)/威 위엄 위/無 없을 무/所 바 소/施 베풀 시

아무리 폭력이라 해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함을 말한다. 어느 여인이 한낮에 두 아이를 모래밭에 놓아두고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호랑이 한 마리가 산에서 내려왔다. 빨래하던 여인은 다급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몸을 피했지만 두 어린이는 모래밭에서 평화롭게 놀고 있었다. 호랑이가 오래도록 그들을 노려 보았지만 도무지 겁을 내는 기색이 없었다. 머리로 그들을 툭 쳐 보기도 하였으나 아이들은 전혀 무서운 줄을 몰랐다. 호랑이는 끝내 아이들을 버려두고 떠났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을 때는 먼저 위협을 가한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위협을 가해도 소용이 없다. 「소동파집(蘇東坡集)」에 나온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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