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봉안사업 정부 지원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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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봉안사업 정부 지원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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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7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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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인천가족공원에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봉안시설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대상자들 인식 및 실효성 논란에 주춤거리고 있다는 보도다. 지난 8월 지역 보훈단체 및 보훈대상자들의 제안으로 인천가족공원에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안장을 위한 봉안당 설치를 추진했으나 보훈대상자들이 지역 봉안시설을 국립 현충원 입성 전 경유지 정도로 인식하는 데다, 인천보훈지청이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시가 사업 추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보훈대상자는 지난달 말 기준 3만6천973명으로, 매해 900여 명에서 1천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사망 후에도 제대로 쉴 수 있는 안식처는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은 시급한 실정이다. 국가유공자들은 사망 시 국립현충원 안장을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지만 더 이상 안장하기 어려울 정도로 포화 상태에 달했다. 현충원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천지역 국가유공자들은 차선으로 호국원 안장을 택하고 있으나,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이천 호국원도 오래전 만장 상태에 들어섰고, 거리가 먼 전북 임실과 경북 영천, 경남 산청 호국원은 물리적·경제적 불편이 따라 형편이 녹록지 않다. 이런 보훈대상자들의 상황을 고려한 인천시의 계획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보훈대상자들이 봉안시설이 조성되더라도 현충원 안장을 위해 잠시 안치됐다 이전하는 정도로 인식되고 있어 사업 추진 의미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더욱이 인천보훈지청이 이미 전국 각지의 국립묘지에 국가유공자를 안장하고 있기 때문에 목적이 같은 지자체 주도 사업에 추가로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업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상위기관인 국가보훈처에 인천시 주도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건의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시의 어려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보훈대상자 관련 업무는 기본적으로 국가기관이 맡아서 할 일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따라야 당연하다. 따라서 보훈대상자를 모시는 일은 예우에 걸맞은 시설 설치와 이후 관리·유지 등을 위해 국가보훈처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2017년 전국 최초로 호국·보훈 도시를 선포한 인천시다. 지역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들에 대한 예우를 생각해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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