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제의 주축인 소재부품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R&D 사업과 연계한 도 차원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기도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35%인 9천134개 사가 위치해 있고, 종사자 수는 42만 명(32%), 생산액 224조 원(30%), 부가가치 111조 원(40%)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소재부품 산업의 집적지이다.

사업체 수 기준으로 도 소재부품 산업에서 비중이 큰 업종은 일반기계부품 1천862개(20.4%), 금속가공제품 1천306개(14.3%), 전기장비부품 1천244개(13.6%) 순이며, 생산액 기준으로는 전자부품이 124조 원(55.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소재부품 산업의 성공요인은 핵심소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 수요-공급기업 간 강한연계, 연구인력과 숙련공의 공급, 산학협력 등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소재부품 산업생태계가 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도에 유입된 정부의 소재부품 연구개발비는 지난 2017년 기준 1천795억 원에 불과해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올 들어 일본의 개별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우려가 우리 경제의 제조업 위기와 맞물리면서 도내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최근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등을 통해 시급한 개발이 필요한 소재부품 100대 품목을 선정해 조기에 공급하고, 핵심품목에 대한 대규모 R&D에 7년간 7조8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는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소재부품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국가의 전략에 부합해 소재부품 국가 R&D사업과의 연계 강화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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