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날까, 그냥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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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날까, 그냥 끝날까
오늘 키움에 지면 3연패 ‘퇴장’ 연속 3번 타자 나선 최정 부진
1승 간절할 때 타선 부활 주목 소사, 요키시와 선발투수 대결
  • 최유탁 기자
  • 승인 2019.10.17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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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연패를 떠안은 SK 와이번스가 반등하려면 투타 밸런스를 회복해야만 한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 SK는 선발투수로 헨리 소사, 키움 히어로즈는 에릭 요키시를 올린다.

SK는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6월 투수 브록 다익손을 내보낸 뒤 타이완에서 뛰던 소사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2012~2018년 KIA 타이거즈, 키움(당시 넥센), LG 트윈스를 거치며 KBO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소사의 경쟁력을 믿은 것이다.

소사의 국내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7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94다. 2014년에는 키움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2016년 LG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도 경험했다. 소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6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3.00이다. 고척에서는 한 차례 등판, 5이닝 만에 3점을 내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반면 키움 좌완투수 요키시(정규시즌 30경기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는 가을무대 성적이 썩 좋지 않다. KBO리그 데뷔 첫 가을 무대였던 지난 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사구, 3실점으로 흔들려 조기에 강판됐다.

SK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은 키움을 꺾고 시리즈를 연장시키려면 소사의 호투와 함께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SK는 1·2차전에서 마운드와 타선에 엇박자가 났다. 1차전 마운드에선 호투했지만 방망이는 침묵해 1패(0-3)를 당했다.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대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선발 산체스가 무너져 또다시 패배(7-8)했다.

SK 타선의 침체 속에 최정과 고종욱의 부진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SK 간판타자 최정은 PO 1차전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2차전에서도 1차전과 동일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쳤다. 특히 SK가 7-6으로 승부를 뒤집은 7회말 공격 2사 3루에서 키움 투수 조상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건 두고두고 아쉽다.

고종욱은 1차전에서 2번 테이블 세터를 맡았다가 2차전에서 5번 중심 타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1차전에서 중심 타선의 삼진 퍼레이드로 애가 탔던 염경엽 감독은 "정확성이 있는 타자가 중심 타선에 한 명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콘택트 능력이 있는 고종욱의 타순을 5번으로 옮겼다"고 했다. 그러나 고종욱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네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출루조차 못했다.

SK의 가을야구는 3차전에서 패하면 끝난다. 1패가 곧 탈락인 벼랑 끝에 섰다. 홈런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포스트시즌에서 결국 타자는 제때 쳐 주는 방법밖에 없다. 고척스카이돔에서도 이들의 배트가 터지지 않는다면 SK의 승리 확률은 ‘0’이다. SK 중심 타선의 폭발력과 소사의 제구력이 반등 여지를 만들어 줄지 주목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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