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가치를 높이고자 2022년까지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을 건립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은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1001번지 주변 9천670㎡ 부지에 국·도비 포함 모두 2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면적 2천950㎡ 규모로 2022년 12월 준공 및 개관이 목표다.

도는 역사문화관 건축설계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며, 21일까지 건축설계 공모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사업설명회(22일), 작품 접수(12월 5일), 작품 심사(12월 17일)를 거쳐 12월 18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은 2014년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당시 정부가 유네스코에 남한산성 박물관(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진행된다.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도는 역사문화관이 건립되면 독특한 성곽 기술과 역사의 집대성인 남한산성의 세계적 가치를 알리고 인식을 높이는 역사문화 체험교육 장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과 도는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던 2014년 1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ICOMOS는 같은 해 4월 실사 결과와 답변서를 바탕으로 ‘등재 권고’로 평가했고, 6월 22일 유네스코가 이를 받아들여 남한산성이 국내 11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박경원 경기도남한산성유산센터 소장은 "남한산성 방문객에게 남한산성의 세계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이번 설계 공모에서 대한민국 건축계의 저력과 역량이 창의적으로 발휘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의 건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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