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홍보대사들이 대학 축제인 가천제에서 야간매점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모교에 기부해 화제다.

가천대는 지난 16일 글로벌센터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유학생 홍보대사는 한국 학생 6명, 중국 학생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8년 처음 선발됐다. 유학생들의 대학 적응을 돕고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천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800여 명이다.

홍보대사들은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열린 가천제에서 야간매점을 운영했다. 메뉴는 마라탕과 양꼬치, 훈둔라면, 중국식 닭볶음, 토마토달걀볶음 등 중국 음식으로 중국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도 방문했다.

중국인 유학생 홍보대사 주서발(22·여·한국어문학과 4년·중국)씨는 "대학 행사에 참여해 중국 유학생들에게 애교심을 심어 주고, 한국 학생들에게는 중국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점을 열었다"며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우리가 배우고, 우리의 꿈을 키워 준 모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경진 국제교류처장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매점을 열어 모은 수익금을 기부하니 기특하다"며 "유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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