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붉은 수돗물 걱정 없는 상수도 공급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부천 까치울 정수장 전경. <부천시 제공>
시는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까치울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해 총 사업비 549억 원(국비 384억 원, 시비 165억 원)을 들여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도 국비 114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오존 처리와 입상 활성탄인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기존 정수처리공정으로는 처리하기 힘든 흙냄새 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최근 팔당상수원의 수질이 악화하고 조류 발생 빈도가 증가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민원이 야기되는 실정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수질을 한 단계 높여 신뢰감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지방상수도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내년도에 104억 원(국비 73억 원, 시비 31억 원)을 투입하는 신규 사업이다. 상수도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상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해 물 공급 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유량과 수압, 수질, 누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고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함으로써 사고 영향을 크게 줄이고, 수도관 내 침전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상수도 관망 유지·관리 중 발생이 불가피한 적수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와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수질 관리로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맛·냄새 등 품질 면에서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각 가정에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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