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여 텐트를 치고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준다. 하지만 부모들은 맘처럼 쉽게 캠핑을 떠나지 못한다. 각종 캠핑장비는 무겁고 수납이 불편하다. 아이들이 해먹에서 놀다가 프레임이 통째로 넘어가거나 거칠고 울퉁불퉁한 철골 위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피크닉 파트너스’가 개발한 ‘힌트 오리진 어넥스’는 해먹 프레임에 스킨을 씌워 텐트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피크닉 파트너스 제공>
‘피크닉 파트너스’ 업체가 개발한 ‘해먹이 있는 텐트(Hammock in the Tent)’라는 뜻의 ‘힌트 HinT’ 브랜드 제품은 안전을 생각하는 부모들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이희윤 피크닉 파트너스 대표는 캠핑을 좋아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안전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해먹 스탠드가 가장 필요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해먹의 프레임은 총 하중을 받는 수평 지지대가 해먹 바로 아래에 있어 흔들림에 취약하다. 하지만 피크닉 파트너스가 고안한 힌트베이스는 수평 지지대를 해먹 위로 올리고 4개의 다리를 A자로 설치해 하중을 분산시켜 내하중 120㎏까지 견딜 수 있다. 해먹에서 누군가 떨어져도 바닥에 푹신한 매트를 깔 수 있어 아이들이 크게 다칠 일이 없다. 맨손으로 3분이면 설치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가방 하나에 모두 수납할 수 있다.

힌트베이스 중 가장 큰 사이즈인 오리진(너비 3천610㎝, 길이 1천650㎝, 높이 1천400㎝)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폴 17개 중 몇 개를 빼고 조립하면 가장 작은 사이즈(너비 3천80㎝, 길이 1천180㎝, 높이 1천㎝)로 변경 가능하다. 또 평소 해먹으로 사용하다 프레임에 다른 옷을 입히면 미니 텐트, 그늘막, 임시 축구골대 등으로도 쓸 수 있다.

피크닉 파트너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제품인 ‘힌트 오리진 어넥스’를 개발했다. 어넥스는 야외용 해먹을 겨울에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텐트다. 봄~가을에는 힌트베이스에 타프를 설치해 그늘을 드리우는 피크닉용으로, 겨울에는 어넥스 스킨을 힌트에 씌워 확장해 잠자리용 ‘거실형 텐트’로 사용하면 된다. 어넥스 전실 패널에는 텐트 안에서 자연 경관을 보기 위한 착탈식 투명창을 끼울 수 있어 개방감이 느껴진다.

이희윤 대표는 "2016년 개발에 성공하고 다수의 특허와 디자인 등록 및 출원을 해 11월까지 펀딩을 받고 있다"며 "얼리어답터 성향의 고객이 많이 모여 있는 펀딩 플랫폼에서 힌트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에 도전할 때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던 주부였는데,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에 보답하고자 최고의 품질로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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