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만 일대 바지락 자원의 복원을 위해 인공으로 생산한 바지락 치패 80만 마리를 방류했다.

17일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바지락 치패(길이 0.5㎝ 새끼 조개) 80만 마리를 16~17일 이틀에 걸쳐 안산과 화성 갯벌 3곳에 방류했다.

방류한 치패는 지난 5월 경기만에 서식하는 우량 어미를 채취, 인위적으로 산란을 유도한 것이다. 이후 실내 수조에서 유생, 치패 단계로 성장하는 약 5개월간 사육 과정을 거친 뒤 질병 검사까지 받은 우량 치패다.

방류된 치패는 2년이 지나면 상품성을 갖춘 3㎝ 이상 크기의 바지락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월 도가 안산에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개원한 이후 자체적인 인공종자 생산기술로 얻어낸 첫 성과물이다. 도의 바지락 생산량은 2000년 6천t이었으나 올해 1천t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치패도 급격히 줄어 각 지자체와 어촌계에서는 중국산 치패를 수입해 방류하고 있다.

강병언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서해연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바지락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을 다량 함유해 숙취 해소와 간 해독 기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바지락 외에도 동죽·꼬막 등 다양한 패류를 연구·생산해 어가소득 증대와 어촌관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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