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찔끔’ 체육분야 ‘왕창’… 장애인 예산지원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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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찔끔’ 체육분야 ‘왕창’… 장애인 예산지원 극과 극
인천시, 올해 각각 7000만 원·44억 편성… 형평성 논란 불거져
시의회 "정책적 배려 필요"… 박 시장 "저변 넓힐 방안 찾을 것"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9.10.1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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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유독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체육 분야와는 무려 6배나 차이가 나 형평성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 /사진 =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 /사진 = 인천시의회 제공

17일 시,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문화예술 분야 관련 예산은 7천만 원이다. 2017년에는 관련 예산이 전무했으며 지난해에는 5천만 원을 편성·집행했다.

반면 장애인 체육 분야에는 2017년 27억6천만 원을 배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7억 원, 올해는 44억4천만 원으로 예산을 매년 증액 편성했다.

문화예술 예산을 체육 예산에 단순 대입하더라도 지난해는 13.5%, 올해는 15.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장애를 극복하면서 문화예술혼을 불태우는 장애인들을 홀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병래(민·남동5)시의원은 이날 열린 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꼬집으며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세부적인 지원 방안으로 ▶장애인 예술회관 건립 또는 유휴 교실 확보(활동공간)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지원기관 설치·운영(전문기관) ▶출판·전시·무대 등 마케팅 서비스(수익 창출) 등을 제시했다.

또한 장애인의 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립장애인예술단(발달장애인 챔버 오케스트라) 설립을 건의했다. 인건비 2억2천만 원과 관리비 1천200만 원, 초기 투자비 250만 원 등 연간 2억5천만 원을 투입하면 예술단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이 음악을 즐기는 동시에 경제활동까지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시의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2천만 원이 올라 7천만 원이 됐지만 전체 금액을 놓고 봤을 때 사실상 미미한 것 아니냐"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행복한 인천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남춘 시장은 "장애인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할 인력 구성 등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예술단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활동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장애인 체육 예산이 문화예술 예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로 관련 기관 및 시설의 규모와 운영 구조가 다른 점을 들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체육 예산에는 장애인체육회 행정 운영 경비와 장애인체육센터 위탁운영비, 장애인체육인 육성비 등이 포함된다"며 "현재 문화예술 분야가 체육 분야에 비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점차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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