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부과된 주정차 위반 과태료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 2016년 이후 부과된 과태료가 4천1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 분당갑)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받은 ‘주정차 위반 및 주차장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주차위반 단속건수는 총 1천143만7천777건으로, 과태료 부과액은 4천184억7천만 원에 달한다.
주차위반 건수는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2016년 274만 건, 2017년 304만 건, 2018년 332만 건, 2019년 8월 말까지 233만건이었다.
반면 경기도내 주차장은 지난해 말 기준 총 37만1천202개로 주차면수는 노상 11만2천223면, 노외 20만2천279면, 부설 539만9천466면으로, 이미 주차장 부지확보율은 101.8%에 달하는 상황이다.
도는 시·군과 함께 주차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 2016년 이후 2천470억원을 들여 6천290면의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난 심각지역에 자투리,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무료개방을 지원 중이지만 미스매칭으로 인해 주정차 위반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병관 의원은 "대부분 주거지와 직장이 달라서 주차장 확보율이 100%가 넘어도 주차난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주차단속 과태료 재원을 활용해 주차장 조성 등 주민편의 행정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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