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경기도내 특성화고등학교의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238건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모습이다.
18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 및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경미(민·비례)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5년~2018년 특성화고 시도·유형별 실습실 사고 현황’을 토대로 이 같이 지적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전국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천2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성화고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238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발생건수를 보였다.
연도별 사고 현황은 2015년 50건에 이어 2016년 65건, 2017년 48건 및 지난해 75건 등으로, 4년간 증가율은 전국 평균인 36.7%보다 높은 50%에 달했다.
사고유형별로는 ‘찔림·베임’이 1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상 43건 ▶물체충돌 30건 ▶뭉개짐·끼임 10건 ▶접촉 9건 ▶미끄러짐 5건 ▶전류·방사선 등 누출 5건 ▶사람·동물 등 물림 3건 ▶사람충돌 3건 ▶넘어짐 2건 ▶떨어짐(흙,모래,콘크리트) 2건 ▶기타 11건 등으로 집계됐다.
박경미 의원은 "교육청별로 특성화고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학생들을 보호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하다"며 "주기적인 실태조사와 안전점검을 통해 실습실 사고 발생율을 낮추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의 경우 워낙 학교 수 등의 규모가 크다 보니 사고건수가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실험실의 환경 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바닥 및 배관 교체는 물론, 환기 및 전기시설 등 교체하는 한편,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안전부분을 보강해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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