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제조업체의 4분기 전망이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수원상공회의소가 수원지역 5인 이상 제조업체 62개 사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BSI) 지수 ‘87’을 기록했다. 전분기(86)보다는 1p 상승했으나 기준치 100 이하로 4분기도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전망 지수는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경기전망 조사의 세부 조사항목은 모두 기준치인 100 이하로, 4분기도 기업 경기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과반수인 77.2%의 기업들이 정부전망치(2.4∼2.5%) 이하로 전망했다. 정부전망치 수준이라 응답한 기업은 19.3%, 그 이상은 3.5%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61.3%의 기업이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했으며 38.7%가 ‘목표치 달성(근접)’, 초과 달성이라 응답한 기업은 없었다.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 ‘내수시장 둔화’가 41.3%로 가장 많았다.

올해 기업의 투자 추이는 ‘불변’이 51.6%를 차지했으며, 21%를 기록한 ‘악화’의 이유에 있어서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이 절반인 50%였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정책과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이 3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금 조달 유연화’, ‘R&D·인력 지원 강화’, ‘파격적 규제 개혁’이 각각 23.8%, 22.2%, 20.6%를 차지해 전반적인 부분에서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올 4분기 지역 제조기업들은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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