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원도심 낙후지역인 미추홀구 용현동이 정주 여건 개선사업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3동의 한 골목 담장이 도로명주소 특화골목 사업의 일환으로 색칠돼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3동의 한 골목 담장이 도로명주소 특화골목 사업의 일환으로 색칠돼 있다. /사진=김종국 기자

20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면적 4.22㎢에 인구 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용현1∼5동 중 용현3동이 쇠퇴의 정도가 가장 심하다.

4천여 가구, 8천여 명이 살고 있는 용현3동(0.45㎢)은 미추홀구에서 유일하게 ‘소멸위험진입지역’으로 분류됐다.

용현3동을 둘러싸고 있는 용현2동(0.53㎢, 6천여 가구·1만4천여 명), 용현5동(1.82㎢, 1만8천여 가구·4만8천여 명), 용현1·4동(1.25㎢, 9천여 가구·1만8천여 명) 등과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차이가 확연하다.

용현2동은 수인선 숭의역과 물텀벙특화음식거리를 가지고 있는데다 최근 ‘비룡공감 2080’이라는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됐다. 국비·지방비 1천200억 원이 투입돼 새로운 마을공동체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용현5동은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포함돼 있어 대규모 주택·상가·업무시설 등이 빠른 속도로 들어서면서 동네 모습을 첨단화하고 있다.

용현1·4동 역시 수인선 인하대역과 인하대 캠퍼스를 비롯해 인하문화의 거리, 수봉산 등을 품고 있고 민간이 주도하는 주택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용현3동은 지난해 준공해 문을 연 인천보훈병원이 동네에서 유일한 신식 건물로 꼽힐 정도로 새 건물이나 랜드마크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용현3동에서 옛 경인고속도로에 접하는 일부 지역이 그나마 인천시가 추진하는 ‘용현 트리플C’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 포함됐지만 정부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사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이곳도 고속도로 일반화사업 및 대학과 연계된 재생사업을 추진해 생활인프라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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