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668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순환 무료 셔틀버스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박홍근(민·서울 중랑을)의원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6개 노선으로 운행 중인 인천공항 무료 셔틀버스 총 56대 중 16대(28.6%)가 법정 내구연한을 초과했다고 주장했다.

2007~2008년 만들어진 차량은 12대로 법정 내구연한 9년을 넘겼다. 나머지 4대는 2011년 제작됐으나 누적 주행거리가 30만㎞를 넘기면 내구연한이 7년으로 짧아진다는 규정에 따라 교체 대상이다.

노후화가 심해지면 수리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1천32건에서 2018년 1천561건으로 50% 이상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1천364건의 수리가 이뤄졌다.

박홍근 의원은 "전체 차량 중 차체 바닥 높이가 낮은 저상버스는 18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38대는 승하차 통로가 계단으로 된 고상버스로 교통약자 등에게 불편한 상황"이라며 "노후 차량을 신속히 저상버스로 교체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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