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운영체제인 ‘윈도우7’이 내년 초 기술 지원 종료를 앞두면서 대부분의 PC에 윈도우7이 적용된 인천시도 비상이 걸렸다. 서비스 중단 시점인 내년 1월까지 운영체제를 교체하려면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 해결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윈도우7
윈도우7

2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청 본청과 시의회 등에서 사용 중인 PC 2천277대 중 아직 윈도우7 체제를 쓰는 PC는 총 2천22대다. 시 산하사업소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총 3천891대 중 3천91대가 윈도우7 체제를 사용 중이다.

윈도우7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09년 10월 정식 출시한 PC 운영체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 당시 서비스 기간을 10년으로 정했고, 유예기간 등으로 3개월 후인 내년 1월 14일 서비스를 중단한다. 내년 1월 이후에도 윈도우7 설치 PC의 사용은 가능하지만 보안 업데이트 등 기술 지원은 받을 수 없어 데이터 등 안전성을 위해서는 상위 윈도우 버전으로 교체해야 한다.

시는 윈도우7 기술 지원 종료가 예고되면서 자체 계획에 따라 PC 운영체제를 윈도우10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다. 올해 초 라이선스 구입을 완료했고, 상반기 본청과 시의회 PC 255대의 운영체제 교체를 마무리했다. 사업소 등에서 윈도우7을 사용 중인 PC에 대해서도 신속한 업그레이드를 권고한 상태다.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은 총 5천200여만 원이다.

문제는 기존 업무 시스템 및 프로그램이 윈도우10에서도 문제 없이 구동되는지 여부다. 현재 시에는 중앙부처에서 보급한 시스템을 비롯해 공사·공단 자체 프로그램, 기관별·부서별 프로그램 등 업무에 사용하는 시스템이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시스템은 바뀐 운영체제에서도 무난히 작동하겠지만 일부 시스템은 윈도우10과 호환되지 않을 수 있어 업그레이드에 앞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국 단위로 정보 및 데이터 교류 등을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일부 지역 또는 기관에서만 운영체제를 교체하면 오히려 상황이 복잡해진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시스템 호환성을 모두 확인해 오류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일괄적으로 운영체제를 바꾸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시는 서비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일단 부서별 PC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오류를 수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윈도우7 기술 지원이 중단되는 만큼 우선은 운영체제를 교체할 예정이고, 시스템 구동 등에 문제가 있으면 일시적으로 원상 복구해 호환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방안이 있다"며 "올해 안에 PC 80~90%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나머지는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 1월 안에 바로 업그레이드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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