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가 경기도내 1만1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지반침하(싱크홀)는 4년 새 9배나 증가했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혜숙(서울 광진갑)위원장이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하수관로 노후화 및 개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2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총연장 2만8천640㎞의 35.3%인 1만109㎞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 중 노후 하수관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안양시(90%·총연장 662㎞ 중 596㎞)였으며 동두천시 84.9%(총 463㎞ 중 393㎞), 안산시 81.1%(1천664㎞ 중 1천350㎞), 의정부시 78.5%(522㎞ 중 410㎞), 고양시 76.3%(1천820㎞ 중 1천388㎞), 양주시 74.3%(743㎞ 중 552㎞) 등 순이었다.

 도내 발생한 지반침하의 가장 직접적 원인은 이 같은 하수관로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지반침하 발생은 2014년 17건에서 2015년 73건, 2016년 88건, 2017년 41건, 2018년 149건으로 9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도 9월까지 8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혜숙 위원장은 "최근 도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지반침하의 기장 직접적 원인은 하수관로 노후화였다"며 "도내 지반침하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하수관로 정비 등 근본적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