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오산세교지구대 경장
김경진 오산세교지구대 경장

매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는 범죄 수법이 점점 더 지능화돼 서민들의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전문가적인 말투와 단어를 사용해 쉽게 믿어 버린다. 

 전형적인 납치 빙자형부터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저금리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며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대출 빙자형, 카드결제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발신 번호로 전화를 유도하게 해 보안을 이유로 앱을 설치하게 한 뒤 해킹, SNS 메신저를 이용해 지인을 사칭해 금전 및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편취까지 아주 다양하다. 

 또, 대학생들은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것에 속아 보이스피싱 사기에 가담되기도 해 안타까운 일도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출시한 서민 안심전환대출을 빙자해 전환 대출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한 사례도 꽤 발생했다.

 계속되는 피해를 예방하고자 관내 7개소 금융기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네이버 밴드(band)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최근 발생 유형과 경기남부청에서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을 올려 금융기관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주간 도보근무 시간을 활용해 금융기관을 방문해 고객들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다니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대체적으로 고령의 노인들은 보이스피싱 전화가 오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그냥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피해가 적은 반면에, 사회생활을 하는 20~50대 젊은 층들은 저금리 대출에 혹하거나, SNS 메신저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생각됐다. 또, 20~30만 원가량 소액이라며 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은 피해 예방이 중요한 것 같다.

 우선, 수사기관이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므로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낮은 금리 대출을 소개해 준다면서 중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 

 그러므로 전화를 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문자메시지로 온 URL 주소를 클릭하는 것에 신중해야 할 것이고, SNS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는 꼭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지만 알고 있으면 당하지 않는 범죄이므로 우리 모두가 피해사례와 대처방법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