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추홀경찰서는 심야에 차도를 걷던 40대 남성을 잇따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로 오토바이 운전자 A(16)군과 택시 운전자 B(53)씨, 승용차 운전자 C(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 오전 2시2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4차선 도로에서 3차로를 걷고 있던 중국동포 D(44)씨를 잇따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D씨는 당시 3차로를 걷던 중 A군이 운전하던 오토바이 핸들에 치여 2차로로 튕겨 나간 뒤, 2차로로 달리던 B씨와 C씨의 차량에 잇따라 치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D씨가 횡단하려다가 차에 치인 것인지, 도로를 걷다가 사고를 당한 것인 지 면밀히 조사한 뒤 치사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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