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영자총협회(회장 김학권)는 21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92회 경총CEO포럼을 개최했다.

인천경총과 기호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김진향(50)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경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남북경협·개성공단 재개 시 기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노무비, 세금, 물류비 등 가격경쟁력이 확보되고 국내 기업의 탈한국 방지와 기존 해외 투자처의 유턴 효과가 있다고 예측했다. 

 중간재산업 등 국내 관련 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 및 폐업 등 방지로 국내 기업의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사장은 독일 통일의 주역인 에곤 바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나도 독일 통일 방안을 설계하고 입안했지만 개성공단 같은 것은 상상조차 못했다. 참으로 대단해 한국의 통일정책은 다른 것이 필요없고 제2·제3의 개성공단을 따라가다 보면 평화가 정착되고 경제통일도 올 것이다. 그 이후 궁극적 통일이 있다. 한국형 통일 모델은 개성공단이다." 에곤 바르의 개성공단에 대한 평가다.

 김 이사장은 ‘분단경제를 넘어 평화경제로’를 강조하며 이렇게 되면 한반도 경제의 대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해양과 대륙을 연결해 고립, 단절을 극복하고 동북아 경제의 허브로서 대륙경제로 편입된다"며 "남북경제의 상호보완 효과로 노동력 부족 해소(1천700만 명), 산업경쟁력 전반적 상승, 내수시장 확대·규모의 경제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을 압도하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통일한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골드만삭스의 ‘통합한국, 북한리스크를 재평가하다’에 따르면 남한의 기술, 자본, 마케팅 등과 북한의 인력, 자원, 기술, 토지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통일 후 첫 10년간 북한이 7%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따라 2050년 통일한국 GDP는 6조5천억 달러로 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보다 앞선 수치로 1인당 GDP가 8만1천 달러로 세계 2위"라며 "스위스 UBS도 통일 후 북한은 연 20% 성장을 기록하고 북한의 자원가치가 4조 달러에 달한다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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