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세계랭킹 243위·영국)가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머리는 21일(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ATP 투어 유러피언오픈(총상금 63만5천750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18위·스위스)를 2-1(3-6 6-4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7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대회 이후 2년 7개월 만에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머리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군림해 왔다.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단식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17년 중반 이후 허리, 고관절 부위 부상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머리는 2018년 6월까지 약 1년간 공백기를 가졌지만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올해 1월 호주오픈을 마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은퇴 가능성까지 내비치던 그는 6월 복식부터 출전을 재개했고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바브링카 역시 2017년 5월 이후 첫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노렸지만 3세트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머리와 바브링카의 상대 전적은 머리가 여전히 12승8패로 앞서 있다. 아내가 셋째 출산을 앞둔 머리는 11월 데이비스컵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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