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항공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新)항공산업 생태계 구축과 10여 개의 산업단지 등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과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발표한 ‘인천지역 항공제조업 실태 분석 및 시사점’ 자료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항공산업 관련 기업은 66개로 전국의 11.4%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항공운송업 업체는 50개다. 전국 대비 24.9%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항공제조업은 12개로 전국 대비 3.5% 수준에 머문다. 항공정비업 역시 전국 대비 11.1%(4개, 2016년 기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항공사의 자사 산업이어서 인천지역 항공정비산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인천지역이 인천공항 인근 항공운송서비스 산업을 빼면 경제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항공정비(MRO)기업 유치와 MRO 클러스터 조성 등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공항경제권 구축을 통해 지역 항공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예상했다. MRO 클러스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보유한 경남지역과 달리 인천이 항공부품 제조의 최종 수요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인천공항 MRO단지에 항공정비 전문기업이 들어서면 인천지역 내 완결된 항공제조 산업생태계를 형성한다는 이유에서다.

항공제조업의 최종 수요자 역할을 맡을 글로벌 항공정비기업을 인천에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시사점도 나왔다. 인천지역 항공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항공제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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