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안산환경재단이 마련한 안산갈대습지 가을 프로그램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안산시 환경정책과에 따르면 지난 20일에만  7천여명이 안산갈대습지를 방문했고 이중 상당 수 인원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 재단이 안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안산갈대습지 가을문화축제 ‘소리전 2018’에 이은 연속 사업으로 개최되어 올해는 ‘소리전 2019, 여가(餘暇)’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연에서 생물들이 즐기는 여가를 사람들도 같이 즐겨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행사다. 다음 주말인 26일과 27일에도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지난 20일 행사는 연극 공연(갈대 바람 그리고 추억, 극단 이유)과 퓨전 국악(소국루), 뮤지컬 배우의 노래, 클래식 연주(바이올린, 오보에, 첼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집중되어 안산갈대습지 탐방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천연 염색, 나무액자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중 연극 공연(갈대 바람 그리고 추억)은 2019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의 지원으로 다함께 깔깔깔 ‘극단이유의 깔깔깔 추억담기’로 안산환경재단과 협력하여 안산갈대습지에서 안산시민들과 만나는 프로그램 기획 되어 이날 안산갈대습지의 자원경관과 어우러지는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26일, 27일에는 넌버벌극 두 편이 벼수확 행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26일에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 인물을 재현한 서울예대 팀 ‘판토스’의 스태츄마임(조각상 퍼포먼스)이, 27일에는 극단 ‘마블러스 모션’의 환경 넌버벌극 ‘인어인간’이 공연된다.

평일에는 안산갈대습지 사진기록 담당 작가(최종인, 이연재, 백운수)들의 ‘사진, 여가(餘暇)를 담다’전과 백운수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안산갈대습지의 생태를 담은 사진이 상설 전시된다. ‘여가’ 개념을 활용해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여가를 즐긴다는 발상이 독특한 사진전이다.

전준호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사업은 공공기관간 협업사업으로 자연생태공간과 문화예술 콘텐츠가 결합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프로그램을 준비한 두 재단의 실무자들과 생태해설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측은 "환경과 문화예술이라는 요소가 오래전에 이미 상호 융합하기도 했으나 시대별로 그 형태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실험무대가 의미가 있고, 점차 또 다른 기관과 협업을 확대하여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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