獻山雉爲鳳凰(헌산치위봉황)/獻 바칠 헌/山 뫼 산/雉 꿩 치/爲 할 위/鳳 봉황새 봉/凰 봉황새 황

초나라의 한 사람이 산꿩 한 마리를 광주리에 담아 들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물으니 봉황이라 대답했다. 그 행인은 봉황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처음 보는 새라서 이를 사겠다고 했다. 

꿩 주인은 행인이 1백 금(金)에 사겠다는 것을 배나 되는 값을 받고 팔았다. 봉황을 산 사람은 그것을 초나라 임금에게 바칠 생각이었다. 봉황은 다음 날 죽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없어진 돈을 아까워 하지 않고 임금에게 드리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 이야기가 온 나라에 퍼졌다. 사람들은 진짜 봉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한 임금에게 바치려 한 것을 가상히 여겼다. 

임금이 이 이야기를 듣고 가상히 여겨 새를 산 값의 열배에 해당하는 후한 상을 내렸다. 봉황보다 정성을 갸륵하게 여겼던 것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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