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지난 21일 정하영 시장과 한돈협회 김포시지부 임원 및 비상대책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재산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양돈농장주들을 위로하고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간담회에서 정 시장은 "지난해는 구제역으로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매년 양돈농가들이 고통받고 있음에도 관내 모든 돼지의 살처분이라는 강력한 대책에 따라 농장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살처분 보상금 평가가 완료되기 전이지만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30% 정도 우선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돼지열병 피해를 입은 파주와 연천, 강화 등 인근 시·군과 연합해 정부에 보상금 현실화를 적극 요구하겠다"며 "아직 돼지열병과 관련된 정확한 규정이 없지만 농장주들 입장에서 적극적인 행정철차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자연재난지역으로 선포 ▶보상금 적용시세의 현실화 ▶살처분 보상금 조기집행 ▶사료자금 및 시설자금 저리 전환 ▶휴업보상비 등 생계안정자금 지원 ▶농장 내 오염물질 처리 등을 건의했다.

임종춘 한돈협회 김포시지부장은 "살처분 보상금이나 자연재난지역 선포 등은 지자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중앙에 건의하고 김포시 자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관내 모든 돼지에 대해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한 후 지난 10월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보상단가 현실화 및 재입식 조기 실시를 건의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보상단가 책정 시 김포시 1차 발생 전 5일의 평균가격을 반영해 달라고 적극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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